창원 '천주산(天柱山)'
'하늘을 받치고 있는 산'... '천주산' 간략하게 소개드리자면 4월 초 무렵 진달래로 유명한 경상남도 창원시와 함안군 경계에 위치한 산입니다.
높이는 640m. 봉우리가 몇개 있는데 주 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용지봉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창원과 마산이 통합되어 하나의 창원시이지만 예전에는 용지봉주변이 3개의 시군이 만나는 산이였고 그래서 산을 둘러싸고 많은 등산로와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진달래 축제는 취소가 되었지만 1년 중 이 기간에 잠시 볼 수 있는데 기회를 놓칠 순 없었습니다.
꽃은 보고싶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야 하고... 축제가 취소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을 듯싶어서...
한주 정도 지난 뒤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관리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참 말을 안 듣는 인간으로 보일 수 있으나,
몇 년씩 이러저러한 이유나 핑계 혹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계획 중인 행사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산행을 금지한게 아니고 자제해달라고..... 죄송함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을 하고 정상을 향해 출발해봅니다.
달천계곡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코스는 아쉽지만 차량 회수를 위한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해봅니다.
천주산의 경우 먼저 말씀드린 대로 등산로나 둘레길 코스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은 있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올라가는 코스와 내려오는 코스를 달리해서 원점(주차장)으로 회귀할 수있는 아주좋은 산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4월의 천주산은 조금만 욕심을 내어 찾으신다면 벚꽃과 진달래 두꽃을 모두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달천계곡 방향에서 올라오시는 임로를 따라서 벚꽃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화려한 벚꽃길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진달래 축제도 딱 그맘때쯤 열리기는 합니다.
이번에는 제법 시간이 지난 후에 찾았기에 벚꽃도 진달래도 제법 떨어져 화사함이 조금은 들한듯 했습니다.
천주산 진달래를 설명해주는 표지판입니다.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헬기장 모습입니다.
작년 이맘때에는 많은 등산객들과 구경꾼들이 진달래꽃을 구경하고 쉬어가고 간단하게 준비해온 도시락이나 음식을 먹느라 군데군데 모여서 앉을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였었는데....
올해는 훵~ 하군요.
분홍빛의 용지봉 언저리입니다.
아직은 사진이 눈으로 보는 실상을 표현하기가 힘듦을 여실히 느낍니다.
실제 모습은 사진보다 훨~씬 더 좋은데.....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놓쳤다면 너무 아쉬울뻔 했습니다.
이 장관을 보자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잠시 진달래에 대해서...
진달래는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합니다. 나무의 크기는 2~3m 정도입니다. 실제로 보면 키가 생각보다 큽니다.
전국 50~200m 높이의 산야에서 무리 지어 자라고 있습니다.
진달래 꽃은 이른 봄에 꽃으로 꽃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진달래술(두견주)을 담그기도 한답니다.
한방에서는 꽃을 영산홍(迎山紅)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기관지염, 감기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정상 부근의 탐방로 안내도 표지입니다.
천주산은 조망이 좋아서 창원과 함안 멀리는 김해까지 조망이 됩니다.
멀리 주남저수지도 보이는군요.
항상 느끼지만 산은 공평한 듯 공평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위치의 정상이지만 가는 길이 쉽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고, 힘들게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어려운 시기에 같이 올라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내년에도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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