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에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동명 이산인 '백두산'이 또 하나 있다는 걸 아시는지요?
김해 대동에 있는 산의 이름이 왜 백두산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 중에는 '백두대간은 백두산(함경도에 있는)에서 시작해서 백두산(김해 대동)에서 끝난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틀린 것 같지도 않습니다.
천천히 둘러 보시면 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동 백두산은 낮기는 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아담한 산입니다.
편안한 산책로, 편백숲, 조용한 절, 숨이 넘어가는 깔딱 고개 등.
물론 없는것을 찾으신다면 한참 모자란 산일 수도 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시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산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동의 백두산은 대동초등학교에서 올라가는 길과 초정마을을 통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대동초등학교를 지나서 올라가는 길을 소개 할까합니다.
이유는 들머리 찾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시든 자차를 이용하시든 접근이 아주 용이합니다.
특히 주말에 자차를 가져오시더라도 주차할 공간이 꽤 있습니다.
주차는 대동면 사무소에 하시고 조금 걸어오시든지, 대동 우체국 옆에도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동초등학교에 사진과 같이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대동초등학교 우측으로 나있는 등산로로 백두산을 알아보러 출발합니다.
2.2km 정상까지의 거리입니다.
짧지만 많은 것을 보여줄 거리입니다.
스토리 텔링이 대세이긴 한가 봅니다.
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누리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쁜 등산로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오르는 길 좌측 아래쪽으로 멀리 '원명사'가 보입니다.
작은 절로 알고 있었는데... 절이 생각보다 크네요.
소나무와 편백나무로 이루어진 등산로를 따라가 봅니다.
이정표나 팻말도 군데군데 잘 되어있고 해서 길을 잊어먹거나 다른 곳으로 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면 작지 않은 체육공원이 나옵니다.
공간도 꽤 넓고 운동기구도 꽤 있으며, 정자와 데크 등 쉴 곳이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이라 벌써 봄을 맞이하는 꽃들이 피었습니다.
육형제 소나무
초행이신 분은 이곳에서 필히 한숨 돌리시고 올라가시기를 바랍니다.
이유는...
백두산의 정상을 보려면 마지막 깔딱 고개를 올라가셔야 합니다.
짧은 거리지만 몸으로 느끼는 거리는....
오르다 우측 사진의 데크가 보이신다면, 정상에 다다른 것입니다.
올라와 보시면 왜'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서 백두산에서 끝나다'라고 말했는지 어렴풋이 알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멀리 낙동강이 백두대간의 마지막임을 알리는 끝을 보여주고 그 너머 금정산은 다른 시작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뒤로 신어산이 백두대간이 내려오고 있음을 보여주는것 같구요.
저는 그랬습니다.
백두정.
올라오느라 고생했으니 조금 쉬었다 가라고 시원한 바람과 다리를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는...
가족끼리 높지도 않고 하지만 등산이나 산행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찾으셔도 아주 좋을 것 같은 산입니다.
산책으로도 좋고, 조용한 마실로도 제격이라 생각됩니다.
계절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번씩 찾아보고 싶은 '백두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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